다우존스와 S&P 500이 일제히 상승하던 날, 제 계좌는 반대 방향으로 녹아내리고 있었습니다. 중간선거 이후 시장이 환호하는 사이, 저는 비중을 가장 많이 실어두었던 반도체와 데이터 센터 관련 종목들이 무너지는 걸 멍하니 지켜봐야 했습니다. '같은 AI 기술주인데 왜 이렇게 다른 거지?' 그 의문이 이 글의 출발점이었습니다.그리드락이 왜 시장에 호재가 될까?선거철만 되면 주식 시장이 폭락할 것이라는 공포감이 퍼지곤 합니다. 저도 중간선거 직전에는 포지션을 줄여야 하나 고민을 꽤 오래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은 오히려 가파르게 올랐습니다.이번에 확실히 배운 게 있다면, 자본 시장은 그리드락(Gridlock) 상태를 가장 선호한다는 점입니다. 그리드락이란 의회 내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
S&P 500과 나스닥이 상승하던 날, 제가 보유한 반도체와 데이터 센터 관련 종목만 큰 폭으로 무너졌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조정이라 여겼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텍사스주의 데이터 센터 건설 규제, 미국 중간선거 결과,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까지 — 거시경제의 거대한 흐름이 한꺼번에 제 계좌를 덮친 순간이었습니다.반도체 하락과 거시경제 — 그날 제 계좌에 무슨 일이 있었나브렌트유와 WTI 유가가 하루 만에 8~9%대 하락을 기록하며 각각 100달러, 9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서 WTI(West Texas Intermediate)란 미국 원유의 국제 기준 가격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요와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입니다. 유가가 이 정도 폭으로 꺾인다는 것은 시장이 경기 둔화를 선반영하고 ..
실적이 좋은데 주가가 떨어지는 경험, 미국 주식을 조금이라도 해보신 분이라면 올해 실적 시즌에 한 번쯤 겪으셨을 겁니다. 저도 AMD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데이터 센터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을 때, 계좌가 초록빛으로 물들 거라 굳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의 반응은 무서울 정도로 차가웠고, 중간선거라는 거대한 정치 이벤트까지 겹치면서 제 포트폴리오는 매일 아침 출렁였습니다. 실적, 선거, 금리라는 세 가지 변수를 동시에 마주한 이번 시즌을 데이터 중심으로 차분하게 정리해 봤습니다.AI반도체 실적 발표, 숫자는 좋았는데 왜 불안했나AMD는 이번 2분기 실적에서 매출, 주당순이익(EPS), 그리고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 모두 월가의 컨센서스를 상회했습..
미국 선거 개표가 지연되거나 불복 사태가 벌어져도, 과거 사례를 보면 주가를 실제로 뒤흔든 주범은 선거가 아니라 물가와 기업 실적이었습니다. 저도 매도 버튼을 만지작거리다가 이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적잖이 부끄러웠습니다. 이번 선거 시즌, 진짜 봐야 할 변수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선거 불복과 개표 지연, 주식 시장은 정말 흔들렸나매일 아침 뉴스를 켜면 선거 불복 가능성, 알래스카주의 순위선택 투표(Ranked-Choice Voting, RCV) 방식, 연방 법무부의 소송 같은 단어들이 쏟아집니다. 순위선택 투표란 유권자가 1~3순위 후보를 직접 기재하는 방식으로, 1순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집계를 여러 번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최종 결과 확정이 11월 18일 이후로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
S&P 500과 나스닥이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하는 동안, 평소엔 거들떠보지도 않던 다우 지수와 러셀 2000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제 계좌를 열었을 때 느꼈던 그 묘한 배신감, 아직도 생생합니다. AI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너무 곧이곧대로 믿었던 탓입니다.AI 거품 — 빅테크의 화려한 투자, 그 이면의 민낯몇 달 전만 해도 저는 구글, 메타, 애플 같은 빅테크 종목에 투자금의 대부분을 쏟아부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AI 시대가 온다'는 말 하나였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이 막연한 확신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실적 발표 시즌이 지나고 나서야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이번 시장에서 눈에 띈 것은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선점을 위해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면서까지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는 사..
반도체 지수(SOX)가 직전 저점을 이탈했습니다. 저는 그날 밤 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AI 인프라 슈퍼 사이클을 굳게 믿고 나스닥 기술주에 집중 투자해뒀는데, 선거라는 이벤트 하나에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가 흘러내리는 것을 보며 제가 뭔가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됐습니다.선거 앞 기술주가 맥없이 무너진 이유가 뭘까요?이번 조정을 단순히 "선거 불안 때문"이라고 정리하기엔 좀 아쉬운 구석이 있습니다. S&P 500과 나스닥은 하락 마감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오히려 버텼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시가총액 가중 방식 지수와 전통 산업 중심의 지수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거죠.여기서 시가총액 가중 방식이란, 기업의 시가총액이 클수록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산출 ..
솔직히 저는 '많이 떨어진 주식'과 '사도 되는 주식'이 다르다는 걸 실제로 돈을 잃기 전까지 몰랐습니다. 나스닥이 며칠 만에 급락하면 마음 어딘가에서 "지금이 기회 아닐까"라는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그 목소리를 그대로 믿었다가 마이너스 통장까지 동원해 매수 버튼을 눌렀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데드캣 바운스 구간에서 물린 경험을 바탕으로, 하락장에서 지지선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제가 깨달은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데드캣 바운스, 저도 속았습니다데드캣 바운스(Dead Cat Bounce)란 강한 하락 추세 중에 일시적으로 반등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높은 곳에서 떨어진 고양이도 한 번은 튀어 오른다는 뜻인데, 그 반등이 '추세 전환'이 아니라 '잠깐의 숨 고르기'에 불과한 경우입니..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1년 가까이 매일같이 단타를 반복했는데, 연말에 수수료와 세금을 정산하고 나서야 제가 증권사 배만 불리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허탈함이 저를 '기계적 분할 매수'라는 방식으로 이끌었습니다. 무한매수법의 핵심인 40분할 매수 전략과 TQQQ·SOXL 같은 레버리지 ETF 선택 근거, 그리고 원금 관리 원칙까지 직접 파헤쳐 봤습니다.40분할 매수와 레버리지 ETF를 선택한 이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 40분할 매수법을 접했을 때 "이게 뭐가 그렇게 특별하냐"는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조정장 진입 시점에 대입해 보니 전혀 다른 그림이 나왔습니다.40분할 매수(40-Split DCA)란 총 투자 원금을 40등분해 일정 조건이 될 때마다 1/40씩 나눠 사..
솔직히 이건 저도 뼈아프게 배운 교훈입니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미국 레버리지 ETF에 뛰어들었다가 원금이 반 토막 나고 이자까지 이중으로 털린 경험이 있거든요. 그때서야 '무한매수법'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들여다봤습니다. 40분할 분산 매수로 연 20% 이상 수익을 狙하는 이 전략, 구조 자체는 탄탄합니다. 하지만 어떤 돈으로 하느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갈립니다.무한매수법의 작동 원리와 분할매수 구조무한매수법의 핵심은 3배 레버리지 ETF(TQQQ, SOXL)를 활용한 수학적 분할매수입니다. 여기서 레버리지 ETF(Leveraged ETF)란 기초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 또는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를 말합니다. 즉, 나스닥100이 하루 1% 오르면 TQQQ는 약 3% 오르고, 반대로 1..
인텔이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발표하며 하루 만에 주가가 큰 폭으로 무너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 주요 기관들이 일제히 목표 주가를 내렸고, 아마존도 실적 발표 직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비슷한 시기에 확신을 갖고 담아뒀던 개별주들이 지수 대비 훨씬 큰 낙폭으로 무너지는 걸 직접 겪었는데, 그제야 제가 개별 종목 투자를 너무 쉽게 봤다는 걸 인정하게 됐습니다.인텔·아마존 실적 쇼크, 개별주 투자자가 놓친 것인텔 주가가 크게 흔들린 건 단순히 실적이 나빠서만이 아닙니다. 4분기 가이던스(guidance), 즉 회사 스스로 내놓은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한참 밑돌았다는 게 핵심이었습니다. 여기서 가이던스란 기업 경영진이 투자자들에게 제시하는 향후 매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