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 인생에서 꼭 돌아가고 싶은 바람

바람 wish
개봉 : 2009년 11월 26일
출연 : 정우
감독 : 이성한

 

영화 바람의 전체적인 줄거리

주인공 짱구를 장구로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장구(정우)는 부산에서 악명 높은 학교 광춘 상고로 입학하게 됩니다. 입학식부터 불법서클 몬스터 선배들이 나타나고 자신들의 서클에 가입시킬만한 신입생들을 물색합니다. 선배들의 엄청난 카리스마에 동경을 느낀 장구. 서클 가입에 뽑히고 싶었지만 그냥 지나쳐 가버림에 아쉬움을 느낍니다. 교실에 있던 장구에게 어머니가 학교로 찾아와 도시락을 전해주는데 친구들 앞에서 강해 보이고 싶은 탓에 어머니에게 무뚝뚝한 행동을 합니다. 그러나 금세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따라나가서 어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장구는 교실로 들어와서 괜히 소리를 지르면서 분위기를 잡습니다. 그러고는 반에서 잘 나가는 친구들과 친해지게 됩니다. 곧이어 군기 잡는 선도부가 교실로 오게 되고 소지품을 검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구는 다시 한번 동급생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선도부 앞에서 다소 불량스러운 모습을 보이다가 뺨까지 맞게 됩니다. 장구는 선도부도 건드릴 수 없는 서클 멤버가 되고 싶어 합니다. 반에서 나름 잘 나가는 장구와 친구들은 선생님의 말을 안 듣고 학교를 무단으로 하교합니다. 다음날 선생님에게 맞기도 하고 다소 불량스러운 모습들을 보입니다. 한 학생의 어머니가 학교 폭력을 문제로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되고 경찰이 학교로 찾아와 설문조사를 한 끝에 장구는 처음으로 유치장에 가게 됩니다. 장구의 부모님은 유치장으로 장구 면회를 오게 되고 장구도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며칠 후 훈방된 장구는 집으로 오고 무서운 친형에게 얻어맞게 됩니다. 학교에 복학한 장구는 괜스레 동급생들에게 화를 냅니다. 유치장 생활로 교내에서 유명해진 장구는 서클 선배들의 눈에 들어오게 되고 서클에 가입하게 됩니다. 서클의 후광을 얻은 장구는 예쁜 여자 친구까지 사귀게 됩니다. 장구는 여자 친구의 전 남자 친구가 성가시게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연락처를 알아내서 시비가 붙어서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무리를 지어 나타났고 장구는 한대 얻어맞게 되고 꼬리를 내립니다. 다음날 여자 친구와 함께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하기로 한 장구는 근처에서 서클 선배들을 만나고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다수가 모이게 된 서클 패거리들은 여자 친구의 전 남자 친구 패거리인 정상 패거리들과 만나게 되고 말 한마디로 정상 패거리들을 쫓아 보내게 됩니다. 장구는 그런 카리스마에 이끌려 더욱더 동경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 졸업식 때 서클의 우두머리 3학년 선배가 고급 승용차를 타고 졸업하는 것을 후배들이 도열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더 환상에 빠지게 됩니다. 그 후 2학년이 된 장구는 학교에서 힘이 커지고 수많은 후배들도 거느리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장구는 3학년이 되고 정점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기대와는 달리 재미없고 따분한 일상을 보내게 되었다. 한편 장구 아버지는 간경화로 점점 몸이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장구는 지난날 아버지께 반항한 일들을 후회하게 됩니다. 이후 철이든 장구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아버지도 잘 돌봐드립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얼마 못가 돌아가시게 됩니다. 장구는 불량서클 주위를 맴돌며 진정한 남자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항상 큰 산처럼 느껴졌던 아버지의 빈자리를 통해 진정한 남자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방황했던 학창 시절의 장구, 그런 장구를 바로잡아준 건 다름 아닌 가족이었습니다. 아들이 끼니를 챙겨주러 학교까지 도시락을 갖다 주신 엄마. 문제를 일으키고 유치장에 갇힌 아들에게 우유를 넣어주는 아빠. 말썽만 부리는 동생을 감싸주는 누나. 무섭게 군기만 잡은 줄 알았지만 동생의 성장통을 이해하고 머리를 쓰다듬는 형. 아마도 장구의 바람은 영화 제목 바람처럼 인생에서 가장 멍청하고 한심했지만 가장 겁 없고 행복했던 시절 모든 가족이 함께 했던 그때의 그 모습으로 인생에서 한 번쯤은 꼭 똘 아가고 싶은 바람. 그 바람이 그 바람인 것 같습니다.

영화 바람 시청 후기

배우 정우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서 더욱 가슴에 와닿는 영화였습니다. 남자라면 학창 시절 한 번쯤 겪게 되는 사춘기 시절 쓸데없는 객기들을 영화에서 잘 표현해준 것 같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아버지가 병이 들어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고 뒤늦게 정신 차리고 효도를 해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질 않습니다. 대부분의 자식들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무언가 제대로 해드리고 싶은 마음을 가지려 할 때 이미 떠나버린 부모님. 살아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뵙고 잘해드려야겠습니다.